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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파힘 / Fahim (2019) / 프랑스영화 가족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by Botton.Salam 2021. 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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능력 있는 불법체류 소년의 타국 정착기

영화 파힘 / Fahim (2019)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사진 01] 파힘 / Fahim (2019) 한국어 포스터

 

 

 

[사진 02] 파힘 / Fahim (2019) 한국어 포스터

 

 

 

[사진 03] 파힘 / Fahim (2019) 프랑스어 포스터
[사진 04] 파힘 / Fahim (2019) 프랑스어 포스터

 

 

 

  • 감독 : 피에르 프랑소와즈 마틴 라발(Pierre-Francois Martin-Laval)
  • 러닝 : 108m
  • 출연 : 아사드 아메드(Assad Ahmed 파힘役), 제라르 드빠르디유(Gerard Depardieu 실뱅役)

  이 영화는 실화를 소재로 그려낸 영화다. 이 영화의 주인공인 파힘과 그의 가족들의 정착기는 아직 현재 진행인 상태다.  프랑스의 복잡한 이주법에 의해 현재까지도 시민권을 획득하진 못했다고 한다.

 

  영화는 '체스'라는 게임을 주된 소재로 다루며 이야기를 전개해 간다. 여기에 전 세계에서 가장 상징적인 민주주의 국가이자 자유와 평등의 나라인 프랑스가 겪고 있는 난민 문제를 정면으로 마주하며 풀어간다.

 

[사진 05] 파힘 / Fahim (2019) : 성장해가는 파힘과 성장동력이 되는 실뱅

 


  지레짐작이 가능한 뻔한 스토리라인이다. 이미 어느 정도 성립된 공식을 붙여 나가며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써나갈 수 있다.

 

빈민국 체스 천재소년 + 프랑스 불법체류 + 체스판 석권 = 해피엔딩

 

  여기에 조금 다른 것이 있다면 이주와 불법체류에 대한 설득이 있다. 그리고 숙명적으로 체스 우승이라는 타이틀을 얻어내야만 하는 상황에 처해진 한 아동과 그 주변 인물들을 중심으로 이야기를 서술했다는 점이 약간 다르다.

 

  요즘 유행하고 있는 같은 소재의 미국 드라마인 '퀸스 갬빗(Queen's Gambit)'은 전달하는 뉘앙스나 제스처가 '파힘'과는 큰 차이가 있다. '파힘'보다는 좀 더 체스라는 게임 자체에 집중된 느낌을 받을 수 있다. 게임과 상황을 적극적으로 받아들이며 성장해가는 주인공 자체에 초점이 맞춰져 있다.

 

[사진 06] Netflix Original 퀸스갬빗(Queen's Gambit / 2020)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는 제목처럼 역사 속의 희대의 명경기에 관련된 세세한 에피소드와 경기 자체에 집중하여 이야기를 써내려 갔다. 게임을 다루는 캐릭터들의 심경과 감성의 변화가 매력적인 영화다.

 

[사진 07] 세기의 매치(Pawn Sacrifice / 2014)

 

 

  메인 소재는 영화 내에서 여러 가지 역할을 한다.

  그중 한 가지 예를 들면 워쇼스키 자매(前형제)의 '매트릭스(Matrix)' 시리즈가 좋은 예가 될 것 같다.

  '메트릭스'는 디테일한 설정과 의미들을 모르고 보더라도 잘 짜인 스토리에 매력적인 세계관, 개성 있는 캐릭터와 각종 액션들로 꽉 채워진 한 편의 멋진 영화다. 

 

  하지만 컴퓨터 관련 용어들과 프로그래밍과 관련된 세부 설정을 하나씩 뜯어놓고 본다면 거대한 수작으로서 상당한 공을 들인 영화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사진 08] 매트릭스(Matrix) 시리즈

 


  따라서 '퀸스 갬빗'과 '세기의 매치'는 체스경기에 대한 지식이나 경기의 룰을 충분히 알고 보거나 평소에도 체스를 즐기는 사람이라면 재미를 더욱 가미시킬 수 있다. 

하지만 '파힘'은 전혀 그렇지 않다. 이 영화는 순수하게 가족드라마로만 봐도 무방할 정도다.
'파힘' 같은 소재를 다룬 영화라는 이유로 '퀸스 갬빗'이나 '세기의 매치'와 묶인다면 그것은 순수히 체스라는 경기가 많이 등장한다는 것으로 카테고리를 구분지을 때 일 것이다. 개인적인 생각으로는 오히려 영화의 핵심 주제인 난민문제를 고려해본다면 '부력(Buoyancy / 2019)'이나 '가버나움(Capernaum / 2018)', '뷰티풀 라이(The Good Lie / 2014)  같은 영화들과 비견되는 것이 좀 더 이해도를 높일 수 있을 거라고 느껴진다.

  심지어 이 영화에서는 경기 중에 체스판보다는 인물들의 표정만 보여주는 식의 앵글을 대부분 사용하기도 한다. 이 정도로 체스경기 자체가 주는 긴장감은 전무하다고 볼 수 있다.

 

[사진 09] 파힘 / Fahim (2019) : 체스게임에 대한 긴장감은 전혀 느낄 수 없다

 


  그럴만한 이유는 이 영화에서 조명해야 하는 소재가 상당히 복잡하고 입체적이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일반적인 성장영화에 불법체류와 난민 수용, 정치적 위협, 타국살이의 현실적 장벽, 이산가족 거기에 체스라는 소재까지 섞어내야 했으니 밸런스 조절을 위해선 어쩔 수 없는 연출 방식이 아니었나 생각해본다.

 

 

[사진 10] 파힘 / Fahim (2019) : 바둑에서 '맹기'라고 부르는 게임방식
[사진 11] 파힘 / Fahim (2019) : 이것이 파힘의 가장 전형적인 분위기 중 하나다

 

 

  • 한줄평 : 영화 관계자들이 군침은 아니어도 입맛은 다실만한 소재
  • 7.5/10
  • 문의 : botton.sal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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