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약 끝 띠 색상으로 성분을 구분할 수 있을까?
간혹 온라인에서 우연히 본 정보들 중 진위를 가리기 어려운 내용들을 접할 때가 있다. 그중에서도 치약의 성분에 관한 내용이 이목을 끈다.
치약의 끝에는 작은 띠가 있는데, 이를 통해 성분을 구분할 수 있다는 내용이다. 과연 이는 사실일까?
내용의 확인
정보(또는 첩보)에 의하면 내용은 다음과 같다.
- 녹색은 천연성분
- 검정색은 인공 화학 성분
- 파랑은 천연 + 의약 성분
- 빨강은 천연 화학
치약은 위와 같은 네 가지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한다.
내용의 근거
치약의 성분에는 계면활성제 등 인체, 특히 구강위생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수도 있는 성분이 포함되어 있는 경우도 있다. 따라서 소비자들은 이를 쉽게 구분하기 위해 위와 같은 방법으로 성분을 보다 쉽게 구분할 수 있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지만 이 정보는 과연 사실일까?
진위확인1
정답부터 말하자면 이 사실은 '거짓'이다.
이 표시는 치약을 생산하는 과정에서 기계가 내용물을 채워 넣고 밀봉하는 과정에서 필요한 단순표식일 뿐이라고 한다. 이 사각의 표시를 '아이마크(Eye Mark)'라고 부른다.
치약을 생산할 때는 치약의 뚜껑 방향으로 제형을 투입하는 것이 아닌 반대쪽 방향, 즉 아이마크가 있는 쪽에서 제형을 넣은 뒤 고열로 웰딩하여 밀봉한다. 제형을 주입할 때 기계가 튜브의 정가운데를 인식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표시가 바로 이 아이마크인 것이다.
이 표시는 다른 튜브형 생활용품에서도 쉽게 찾아볼 수 있다. 폼클렌징, 핸드크림, 선크림 등 튜브형으로 제작된 거의 대부분의 제품은 뚜껑 반대편 방향 끝의 중앙에 전부 아이마크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진위확인2
그렇다면 아이마크의 색은 왜 색은 제각각일까?
그 이유는 의외로 단순하다. 디자인을 할 때 그 해당 패키지 디자인과 가장 어울리는 색상을 사용했기 때문이다. 또한 기계가 아이마크를 인식하기 위해서는 어느 정도 패키지의 기본 색상과 차이를 둬야 하는데 이로 인해 색상이 달라질 수밖에 없는 것이다.
가령 예를 들면 분홍빛의 패키지에 빨간색 아이마크를 사용하면 식별이 모호할 가능성이 있는 것과 같은 원리다.
결론
결론적으로는 아이마크는 내용물의 성분과는 일체 무관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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