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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을 위한 디자인 안내서40

그림을 잘 그리는 디자이너 그림을 잘 그리는 디자이너 제가 어렸을 때만 해도 '디자인'이란 단어는 꽤 생소하게 여겨지는 분야였습니다. 그리고 '디자이너'라는 직업은 어디선가 들어보긴 했지만 구체적으로 그들이 뭘 하는 사람들인지는 잘 몰랐습니다. 그때만 해도 그림을 잘 그리거나 손재주가 좀 있는 학생들은 대개 ‘화가’나 ‘만화가’처럼 주구장창 그림만 그리는 직업을 선택하는 것이 대부분의 진로의 방향이었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요즘 분위기는 조금 달라진 듯 합니다. 미디어의 강력한 영향으로 인해 바야흐로 비주얼 전성시대가 됐죠. 이제는 어른 뿐만 아니라 어린이들도 디자인이란 단어를 친숙하게 사용합니다. 주변에서 그림 그리는 것을 좋아하거나 또래친구들 보다 손재주가 좋은 아이가 있다면 흔히 ‘디자인 잘 하겠네’라는 이야기를 덕담처럼 하.. 2020. 8. 20.
디자이너 對 아티스트(Designer VS Artist) 디자이너 對 아티스트 (Designer VS Artist) 저는 디자인을 하면서 살고 있지만 꼭 비즈니스로만 새로운 사람을 만나지는 않습니다. 누구나 그렇듯이 처음 만나는 사람에게 자신의 직업을 소개하는 것은 기본적인 과정 중에 하나인 것 같습니다. 그때마다 저는 "안녕하세요 저는 OOO이고 디자인 하는 사람입니다"라고 말하면 꽤 높은 비율로는 다음과 같은 대답이 돌아오곤 합니다. "그림 잘 그리시겠네요" (그냥 웃지요...) 대중들은 흔히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혼동하곤 합니다. 아마 둘의 이미지가 여러 부분 닮아 있기 때문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그만큼 그 둘의 경계에는 겹치는 부분이 상당히 존재한다는 뜻일 겁니다.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는 얼핏 보면 서로 비슷한 듯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보면 다른 부분이 .. 2020. 8. 17.
디자인 감각이란 디자인 감각이란 앞에서 유명 디자이너들의 특징(?)에 대해 잠깐 이야기 했듯이 디자이너 중에서는 마치 수퍼히어로처럼 정말 특별한 능력을 지닌것 같은 사람들이 간혹 존재한다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흔히 말하는 '디자인 감각'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 이런 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이런 사람들을 만나면 우리는 이런 얘기를 하곤 합니다. "오 디자인 감각있네" 특히 저의 개인적인 경험으로 비춰봤을 때, 소위 말하는 그 ‘디자인감각’이라는 것을 지닌 사람들은 패션(Fashion)을 다루는 디자이너에게서 좀 더 눈에 띄게 많았던 것 같습니다. 하지만 디자인을 하고 있는 저 역시 아직 ‘디자인 감각’이라는 것이 정확히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잘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확실한건 무엇인지 정확하게 설명할.. 2020. 8. 14.
'디자이너'라는 이상한 이미지 '디자이너'라는 이상한 이미지 많은 사람들이 누군가의 직업이 디자이너라는 소개를 받을 때면 아닌 것 같으면서도 은근히 몇 가지 특별한 이미지를 떠올리는 것 같습니다. 미적인 센스와 감각적인 뭔가를 기본적으로 지니고 있다. 뭔가 독특한 생각이나 취향이 있을 것만 같다. 개성있는 패션감각을 갖추고 있다. 그림은 당연히 잘 그릴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트렌드는 다 내 꺼 그리고 재밌는 것은 디자인을 다루는 많은 사람들 중에 고의적으로 저런 이미지에 맞춰가려는 사람들도 없진 않는 것 같습니다. 특히 디자인을 공부하는 학생들 중에는 비율적으로 좀 더 많았던 것을 기억합니다. 실제로 전 세계에 이름을 떨친 수많은 스타 디자이너들이 이런 이미지들을 가지고 있는 것은 부정하기 힘들 것 같습니다. 독특한 패션은 기본이고.. 2020. 8. 13.
디자인의 목적(For What) 디자인의 목적 (For What) 그렇다면 도대체 디자인을 왜 해야 하나요? 그리고 디자인의 목적은 과연 무엇일까요? 저는 책을 많이 읽는 편은 아닙니다. 그래도 이 업계에서는 나름 살아남으려면 하다못해 사진이나 그림이 많은 책이라도 열심히 읽으려고 노력해야 하더군요... 그동안 제가 꾸역꾸역 읽어본 디자인과 관련된 책 중에서는 개론서 같은 종류를 제외하고는 왜 디자인을 해야 하는지, 왜 디자인이 필요한지에 대해 보통사람이 이해하기 쉽게 설명된 책은 별로 없었던 것 같습니다. 전공서같은 것을 읽다 보면 여러 가지 이론을 체계적으로 잘 정리해 놓은 것 같긴 한데 사실 저 같은 평범한 사람들, 또는 긴 텍스트를 읽는데 부담을 느끼는 사람들이 읽기엔 너무 딱딱하고 현실과는 어딘가 좀 동 떨어져 있는 듯한 느낌.. 2020. 8. 12.
디자인 안내서를 쓰다 디자인 안내서를 쓰다 디자이너라는 직업으로 살다 보면 종종 주변 사람들이 저에게 디자인과 관련된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곤 합니다. 저는 공간을 주로 다루는 디자인을 하고 있어서 그런지 특히 인테리어 시공과 관련된 질문이 많은 것 같습니다. 제 친구 중 한 명은 제빵사입니다. 작년(2019년) 중순부터 그 친구는 만날 때 마다 빵집을 창업하겠다는 이야기를 종종 하곤 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 친구로부터 덜컥 가게를 계약했다는 연락을 받았습니다. 친구는 전화로 자신의 어려움을 토로하기 시작했습니다. 전화통화의 내용은 크게 두 가지 였습니다. 계약은 이미 해버렸지만 공사를 하기 위해 여러 업체에 견적을 받아보니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전문업체에 의뢰할 수는 없을 것 같다. 하루빨리 인테리어를 시작해야 하지만.. 2020. 8. 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