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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교실 안의 야크 / Lunana: A Yak in the Classroom (2019)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by Botton.Salam 2020. 9.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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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시국, 힐링, 뭉클함 그리고 흐뭇함

영화 교실 안의 야크 / Lunana : A Yak in the Classroom (2019)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사진 01] 교실 안의 야크 / Lunana: A Yak in the Classroom (2019) 한국어판 포스터

 

[사진 02] 교실 안의 야크 / Lunana: A Yak in the Classroom (2019) 영문판 포스터

 

  • 감독 : 파우 초이닝 도르지
  • 러닝 : 109분

지붕 위의 바이올린,
내 마음의 풍금,
어둠 속의 댄서,

'00의 00'라는 제목이 연상되는 영화,
천사 같은 아이들이 함박미소를 짓게 만드는 아름다운 영화,
두 번은 없을 것 같은 투박하지만 속이 탁 트이는 광활한 풍경을 담은 영화,
나라도 당장 벽지마을로 달려가 선생님으로 자원하고 싶은 충동을 불러일으키는 영화

 

[사진 03] 보정없는 자연의 무자비한 아름다움
[사진 04] 결혼 충동 느끼게 하는 정말 천사같이 순수한 아이들

이 영화를 세 가지 키워드를 통해 정리해볼 수 있었다.

 

 

1. 행복

  부탄이라는 나라는 나에겐 참으로 미지의 국가이다.

 

  상당히 폐쇄적인 정책을 펴고 있다는 이야기도 들은 적이 있을 뿐더러 연간 방문 여행객의 수도 제한하고 있다는 얘길 들은 적이 있다.  전 세계의 모종의 지표들 중 유독 행복지수는 부동의 1위라는 부탄에 대해 처음으로 자세히 볼 수 있는 영화라는 것이 대단히 흥미로운 지점이었다. 

 

  이 영화는 우리의 인생에서 행복의 기준이란 무엇인지, 또는 우리가 지향했던 그 지점이 과연 행복을 위한 것이 맞는지 한 번쯤 다시 생각해볼 만한 여지를 주는 영화임이 틀림없다.

 

  이 영화에서는 자신에게 주어진 환경을 정면으로 받아들였을때만 느낄 수 있는 감정이 행복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재밌는 것은 이후 교사로서 임기가 끝나 자신이 그토록 꿈꾸던 호주로 떠난 유겐의 삶을 잠깐 보여줬을 때 그의 모습에 행복을 느끼긴 힘들었다는 것이다.

 


2. 만남과 이별
  남자라면 군생활을 통해 임기로 마감되는 강제이별을 한 번쯤은 경험해보지 않았을까 생각해본다. 그토록 싫은 군생활도 언젠간 끝이 나고, 그저 싫기만 했던 전우들도 막상 헤어질 때가 되니 울먹할 때를 기억한다.

  이 영화는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 자연과 그 속에서의 생명과의 만남을 대단히 의미있게 바라본다. 특히 유목민으로서의 삶을 살고 있는 루나나에서 야크라는 동물은 가축 그 이상의 의미가 있는 생명체이다.
  루나나의 모든 사람들은 야크를 통해 환경과 자연을 이해하며, 자연과 야크, 그리고 자신들의 상관관계를 의미 있는 관계로 해석하고 살아가고 있다. 그중에서도 학생들과 살 돈을 포함한 루나나의 모든 인물들이 유겐의 등장과 퇴장에 모종의 섭리처럼 그것을 받아들이며 최선을 다해 그들만의 방식으로 반응하는 것에 깊은 인상을 전해준다.

 

[사진 05] 같은 곳을 바라보는 살돈과 유겐의 자연스런 썸


3. 자아

  이 영화는 '나는 과연 누구인가'에서 조금 더 진화된 질문인 '나는 어디로 가는가'에 대한 원론적인 물음을 던져볼 수 있는 영화이기도 하다.

  이 영화에서 관전해야 할 주요 포인트들중 하나는 주인공 유겐이 주목하고 있는 물건들이 아닐까 생각해본다. 신발과 핸드폰과 헤드셋에 집착하던 유겐의 모습이 야크의 배설물과 주변 인물들로 이동하는 것은 그의 자아가 향하는 방향성을 대변해주고 있는 듯하다.

  특히 교실안에서 야크를 키우게 되는 모습은 흡사 유겐의 모습과 닮아 있다.
  본래 야크가 살아야 하는 드넓은 초목에서 벗어나 교실 안에서 키우고 적응하며 이질감을 벗어버리는 모습은 마치 유겐의 삶이 도심에서 벗어나 벽지에서 적응하며 나름의 의미를 찾는 모습과 동일한 느낌을 전해준다.

 

[사진 06] 야크를 통해 유겐의 모습을 투영한다

 

  • 한줄평 : 오랫만에 영화 끝나고 웃으면서 기지개 한번 펴본다
  • 8.0 / 10
  • 문의 : botton.salam@gmail.com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 영화 교실 안의 야크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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