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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Jusqu'a La Garde / Custody (2017)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by Botton.Salam 2020.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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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것의 끝은 무언가의 시작으로 이어질 뿐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 / Jusqu'a La Garde / Custody (2017)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사진 01] 아직 끝나지 않았다 / Jusqu'a La Garde / Custody (2017) 한국어판 포스터

  • 감독 : 자비에 르그랑
  • 러닝 : 93분

 

이 영화는 감히 무지를 무릅쓰고서라도 기술적인 부분을 중심으로 이야기하지 않을 수 없다.

 


1. 이 영화는 시종일관 3인칭의 시점을 유지한다.

 

  냉정하게 모든 인물의 감정을 객관적으로 담으려고 하지 않는다.

  카메라의 앵글을 모든 사람의 관점에서 보여주기 보다는 앙투안이라는 아버지/남편의 존재에 대해 불편한, 또는 두려운 감정을 품고 있는 여러 등장인물들의 옆에서 지켜보고 있는 포지션을 취함으로서 그들의 감정을 고스란히 공유하게끔 만들어 놓았다.

  그 중에서도 특히 줄리앙이 억지로 아버지의 차를 타야만 하는 장면, 저항할 수 없는 환경에서 공포를 느끼며 도망가는 장면, 그리고 다시금 그 환경으로 돌아올수밖에 없는 장면, 특히 마지막 20여분에서 그 장치가 굉장한 효과를 발휘한다.
  어둠속에서 숨을 죽이며 긴장하고 있는 모습과 전개되는 상황은 모두가 줄리앙과 미리암의 모습이 보이지도 않는 앵글 속에서 정점을 이루게 된다.

 

[사진 02] 아직 끝나지 않았다 / Jusqu'a La Garde / Custody (2017) 프랑스어판 포스터



2. 불필요한 음악이 없다.

  개인적으로는 프랑스 영화의 특징아닌 특징이라면 다양하고 화려한 색감과 음악도 빼놓을 수 없다.
  하지만 이 영화는 청각적인 요소를 최대한 절제하였다. 대신 여러 효과음을 적절하게 사용하여 감정이입에 도움을 준다. 영화가 전개되는 내내 미세한 음향 효과를 통해 장면과 장면이 연결되는 느낌을 주기도 한다.

  집 밖에 도착한 앙투안의 자동차 소리, 불안함을 고조시키는 핸드폰 진동음, 불안한 감정에서 운전할때 쯤에 들려오는 안전벨트 경고음,
딸 조세핀의 공연에서 밖으로 새어 나오는 음악소리, 역시 마지막 20여분에서 등장하게 되는 초인종 소리와 엘리베이터 정지음 등은 관객들로 하여금 더욱 귀를 기울이게 하여 민감하게 감정을 동화시키려는 의도로 보여진다.

[사진 03] 아직 끝나지 않았다 / Jusqu'a La Garde / Custody (2017) 영문판 포스터


3. 시나리오 구성 자체가 약간은 흥미롭다.

  시나리오의 기본 구성틀이란 등장하는 모종의 캐릭터를 중심으로 감정 변화에 초점을 맞춰 전개를 풀어나가는 것이 일반적인 형태라고 생각한다. 특히 이런 드라마식 전개에서는 그러한 인물의 감정선의 변곡점을 어느 수준으로 매끄럽게 표현하느냐도 주요 포인트가 아닐까 생각했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위의 시나리오 프레임을 거의 완전히 배재했다고 할 수 있다.
  영화를 보는 내내 '도대체 누구에게 어떻게 감정 흐름에 변화를 줘서 어떻게 마무리를 지을 것인가'를 기대하였지만 마지막 크레딧이 올라갈 때까지 그러한 장면은 결국 나오지 않았다. 

  이 영화는 결국 모든 것이 '안전함'으로 귀결되는 듯했지만'아직 끝나지 않았다'는 것이 영화의 제목임을 떠올려했을 때, 또 한 번 작은 탄성이 나올 수밖에 없는 영화였다.

 

[사진 04]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장면. 주인공의 스트레스와 긴장감이 그대로 전달된다.

 

  • 한줄평 : 우리 주변의 흔하지만 불편한 날 것의 현실을 정통으로 담아내다
  • 8.5 / 10
  • 문의 : botton.salam@gmail.com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 영화 아직 끝나지 않았다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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