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리뷰 티저 줄거리 후기 해석 결말 뜻

by Botton.Salam 2022. 4. 6.
728x90
반응형

술에 취하고 인생에 취할 당신의 아름다운 삶을 위하여

영화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사진01]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한국어 포스터
[사진02]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한국어 포스터
[사진03]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덴마크어 포스터

728x90

[사진04]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영어 포스터
[사진05]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영어 포스터

 

어나더 라운드 공식예고편

 

  • 감독 : 토마스 빈터베르그
  • 러닝 : 116m
  • 출연 : 매즈 미켈슨(마틴), 라스 란데(피터), 마그누스 밀랑(니콜라이), 토마스 보 라슨(톰뮈)


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인류가 인위로 만든 액체 중에 술만큼 오랫동안 많은 이들에게 다양한 감정과 태도를 보이는 액체가 또 있을까

이것이 이 영화의 전부다. 다양한 인간의 모습을 비춰주는 거울 같은 존재, 술과 관련된 이야기다.

  대개 영화에서 음주라는 소재가 사용될 때는 대다수 단순보조적이거나 마이너한 모습이 주류를 이뤄왔던 것 같다.
이 영화의 재밌는 점은 음주 행위의 명암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것외에도 다양한 모습을 큰 과장없이 담담하게 보여준다.
그래서 인간에게 술이란 어떤 것인가에 대한 질문이 마지막까지 이어져 나아가며 정답은 지금 생각하는 바로 그것이라는 느낌을 전해준다. 술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영화가 끝날 때쯤 절친들과 맥주 한잔 하고 싶게 만드는, 혹은 조용히 언더락 한 잔과 함께 볼 수 있을 것만 같은 기분을 받을 것이다.

[사진06]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매너리즘과 무기력함에 잠식되어 있다.


이 영화는 관객들에게 러닝타임 내내 크고 작은 질문들을 계속 하는 기분이다.

영화에서 재밌는 실험을 시행하는 4명의 교사들은 현대를 살아가는 중년 남성 이야기를 대변한다. 눈치와 매너리즘, 소심함과 무기력함이라는 중년 남성이 겪는 온갖 키워드들이 이 네 명의 캐릭터 내에 모두 반영돼있다.
이들에게 던지는 질문은 단순하다. 이들이 겪고 있는 여러 문제 상황을 술이라는 도구로 해결이 되는 것일까?

[사진07]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술에 관한 흥미로운 가설을 언급하는 네 명의 친구들

 

[사진08]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술을 마시고 강의하는 마틴
[사진09]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부부의 관계가 개선되는 듯 해 보인다.


첫 장면에서 그야말로 난장에 가까운 이른바 젊은 이들의 '술 게임'을 보여준다. 여기서는 술과 취기를 그 누구도 통제하지 못하고 잠식당하는 듯하다. 하지만 그 분위기는 그야말로 에너지가 넘치며 환희가 들끓는다.

이후 네 친구들의 식사에서는 점잖게 서로의 주량껏 술을 권하며 완벽하게 통제하는 것 같아 보인다.
이쯤에서 던져지는 두 번째 질문은 과연 취기라는 것은 스스로 제어하며 긍정적으로 활용할 수 있을까?

[사진10]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실험 1단계
[사진11]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실험 2단계
[사진12]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실험 3단계


영화는 등장인물들이 술로 인해 겪게 되는 다양한 사건들을 보여주며 종반부로 향한다.
일순간 마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던 눈앞의 문제들이 해결되는 듯해 보였지만 다시금 어둡고 무거우며 무기력한 모습으로 돌아온 모습이다. 이 영화의 마지막은 필자에게 참으로 인상적이었다. 전희에 휩싸여 해방감이 느껴지는 듯한, 형식 없이 몸이 흘러가는 대로 추는 춤은 영화의 시작부에 언급된 쇠렌 키에르케고르의 인용구가 다시금 떠오르게 한다.

"청춘이란 무엇인가? 하나의 꿈이다. 사랑이란 무엇인가? 꿈의 내용이다."


  술과 상황, 감정이 삼위일체가 되어 결국엔 '이것이 인생이다'라고 온몸으로 외치는 듯 하다.

[사진13] 어나더 라운드 / Druk / Another Round (2020) : 무엇이 그를 춤추게 하는가

 

  • 한줄평 : 우리를 웃게 하는 것도 술이고, 울게 하는 것도 술이니 이토록 인간과 가장 닮은 물질이 또 있을까
728x90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