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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 리뷰 티저 줄거리 후기 해석 의미 결말

by Botton.Salam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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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은 곧 현실이 된다. 그것이 악몽일지라도

 

영화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사진01]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 영어 포스터
[사진02]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 한국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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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예고편

 

  • 감독 : 길예르모 델 토로
  • 러닝 : 150m
  • 출연 : 브래들리 쿠퍼(스탠턴), 케이트 블란쳇(릴리스), 루니 마라(몰리) 

[사진03]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예전에 어디선가 들은 말 중에 이런 비슷한 말이 있었던 것 같다.

 


'인간이 느끼는 공포의 상한선은 인간이 상상할 수 있는 크기만큼이다.'

 


  개인적으로는 길예르모 델 토로 감독을 거론하면 두 인물이 떠오른다.
  한 명은 팀 버튼 감독이고 다른 한 명은 H.R 기거(또는 가이거. 이하 기거)다.

  히어로 무비의 포문을 연 '배트맨(1990)'을 비롯한 각종 애니메이션과 영화에서 팀 버튼이 보여주는 톤은 한마디로 '장난스러운 기괴함'이라고 느껴진다.
  길예르모 감독도 역시 '기괴함'이라는 공통분모를 가지고 있다. 하지만 팀 감독보다는 더욱 선명하고 아름답지만 무게감이 더 한 듯하다.

  H.R 기거는 스위스 출신의 화가지만 디자이너로 더 유명하다. 그의 작품들은 기괴함을 넘어선 시각적인 긴장감을 더한 강렬한 외형적인 특징을 지니고 있어 작품을 보고 있으면 가히 충격적이기까지 하다.

 

  기거는 듄의 초창기 영화화 프로젝트에 참여(내부자들 끼리 지지부진한 진행을 겪다가 결국 와해)를 시작으로 에일리언 크리처 시리즈를 탄생시켰고, 미우라 켄타로의 만화 '베르세르크'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한다.

  대체로 독자나 관객으로 하여금 심하게 어둡고 으스스하며 보는 시퀀스의 진행에 따라 조마조마함도 전달하는 듯한 느낌이다.

[사진04]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 어디선가 뭔가 갑자기 튀어나올거 같은 분위기는 항상 조성된다.


  재밌게도 그의 작품세계는 이 영화에서 직접적으로 언급되는 지그문트 프로이트의 심리학 이론에 영향을 받았다고 한다. 한곳으로 흘러가는 물은 결국 바다에서 만나듯이 비슷한 결을 가진 사람들의 세계관은 어느 지점에서 한 번은 만나는 느낌이다. 이 영화에서처럼 말이다.

[사진05]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 심리상담중 언급되는 프로이트의 이론


  영화 내적인 이야기보다 외적인 설명을 길게 하는 이유는 길예르모 감독이 영화에서 보여주는 독특한 색채 때문이다.
그가 감독한 영화들의 대부분이 '시각적인 기괴함'을 기본 톤으로 설정하고 있다.
  사람들이 기피하는 기분인 '기괴함'을 영화내에서 메인으로 과감하게 내세울 수 있는 몇 안 되는 감독이 길예르모 감독이다. 그리고 그의 이런 영화적인 감성을 기대하는 두터운 팬층이 존재한다는 것은 참으로 독보적일 것이다.

 



'상상은 곧 현실이 된다.'

 

 

  일반적으로 위 문장은 희망적인 메세지의 성격을 띤다.

하지만 꼭 그렇지만은 않다.

  위에서 언급한 대로 이 영화에서는 지그문트 프로이트 정신분석학 중 오이디푸스/엘렉트라 컴플렉스를 다루고 있다.
  가정폭력, 알콜/약물 중독, 성폭력, 아동학대 등 노골적으로 프로이트의 정신분석과 직접적으로 관련된 단어를 끄집어내어 적극적으로 영화 내에 배치해 사용한다.


  주인공 스탠턴은 과거 아버지로부터 받은 깊숙한 무의식 속에 자리 잡았던 공포와 혐오가 훗날 자신의 행동과 결정, 태도를 규정한다. 내면에 자리 잡은 의식이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종국에는 무의식에 의해 익숙한 것을 선택하게 되며 자신의 과거 경험과 그 경험으로 새겨진 의식이 태도가 되고, 행동으로 표출되며 결국 자신의 삶을 완성해 가는 모습을 보여준다.

[사진06]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 스탠턴의 올무같은 무의식 속 장면


  스탠턴은 상상할 수 있는 최악의 상황에 끊임없는 몸부림으로 회피하려 한다.  하지만 결국 그 상상밖으로는 탈출할 수 없는, 마치 시계추처럼 그 자리에 머물러 있는 주인공의 모습을 담았다.

  마치 영화의 초반에 처음으로 기인을 만나는 일처럼 말이다.

[사진07]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 기인에 대한 설명을 받는 스탠턴

  중간에 여정은 길고 다양한 감정들이 요동치는 사건들을 마주하지만 그의 종착역은 결국 아버지의 모습이자 기인이다.

 

  영화는 필자에게 세 가지 질문을 하고 있다. 글을 읽는 독자들도 생각해보시길

 

1. 인간이 얼마나 유약한가

2. 우리의 선택은 과연 우리의 의식에 의해 이성적으로 판단하는 것인가

3. 삶에서 욕망과 탐욕은 통제 가능한 감정인가

 

[사진08]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사진09] 나이트메어 앨리 / Nightmare Alley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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