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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잡문집

책을 읽는 나름대로의 그럴듯한 5가지 방법 : Chapter 05.

by Botton.Salam 2020. 9.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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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을 읽는 나름대로의 그럴듯한 5가지 방법

Chapter 05.

 

글을 남겨라

 

 

 

  저는 종종 영화 시사회에 초대를 받아 영화를 보고 그에 대한 감상평을 써주는 일을 하곤 합니다(망할 코로나 바이러스 때문에 영화도 못 본 지 몇 달은 됐습니다만...). 물론 직업적인 것 이상으로 훨씬 더 많은 양의 영화를 보는 사람들(예를 들어 하루에 2편씩 매일 보는 사람도 있습니다)이 압도적으로 많지만, 그들과 저의 다른 점을 한 가지 꼽는다면 저는 본 것을 글로 남기고, 그들은 본 것으로 끝이라는 것입니다.

 

  자신의 생각을 전달하거나 어딘가에 흔적을 남기기 위해 정보를 받아들이는 것은 정보의 유지 수준에서 압도적인 차이를 보입니다. 글 솜씨의 다소(多少)의 차이지 유무(有無)의 차이는 아니기 때문이죠. 한국사람이라면 이미 높은 수준의 교육을 받았기 때문에 글을 읽고 쓰는데 아무런 문제가 없죠.

 

[그림01] 이렇게 반듯하게 정자세를 갖추고 글을 쓸 필요는 단 하나도 없다

  글을 쓰기에 앞서 읽은 책의 종류는 아무 상관이 없습니다. 그리고 어떤 글을 쓸지 망설여진다면 그것 역시도 아무 상관없습니다.

  글을 읽고 그것을 정리하든(요약), 생각나는 것을 남기든(복기), 느낀 것을 쓰든(감상) 그것은 자유입니다. 그리고 그것의 양도 자유이며, 쓰는 곳도 자유입니다. 이 정도면 거의 제약이 없는 것과 같습니다.

 

  글을 쓸 때는 딱히 잘쓰려고만 하지 않으면 되는 것 같습니다. 글씨체도 별로 상관없고요. 책의 여백에 써도 좋고, 파쇄기에 들어갈 종이도 괜찮습니다. 포스트잇에 써놓고 붙여 놔도 좋습니다. 아니면 Social Media Channel을 사용하시는 것도 좋은 생각입니다(괜찮아요. 비공개로 해놓으면 아무도 못 읽으니까).

 

  다만 여기서 주의해야 할 점이 한 가지가 있는데 이것만 잘 지킨다면 글로 남기는 일에 부담이 없을 것입니다. 책을 한 권을 다 읽고 쓰는 것이 아니라 나눠서/끊어서 읽은 만큼만 쓰는 겁니다. 챕터별로 구분되어 있다면 챕터별로 글을 쓰는 것도 좋고, 학교 다닐 때 했던 것처럼 문단으로 나눠서 글을 쓰는 것도 좋습니다. 

 

  단 한 줄이라도 남겨본다면 책을 그냥 읽고 지나가는 것보다 머릿속에 많이 남길 수 있을 겁니다.

읽고 쓰기를 반복하고 그것이 쌓이는 것을 체감할 때쯤이면,

 

  축하합니다. 멋진 독서습관이 생겼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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