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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독서탐닉

[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 김정선 지음 / 유유 출판사

by Botton.Salam 2023. 8.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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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김정선 지음 / 유유 출판사

[책]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 김정선 지음 / 유유 출판사
[사진01]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내가 쓴 글, 내가 다듬는 법) / 김정선 지음 / 유유 출판사

인간은 자신의 생각이나 감정을 표현하는 다양한 수단과 매체가 있다. 그중에서도 가장 보존성이 강하고, 전통적이며, 안정적인 방식이 바로 언어와 글이다.

 

인간이 상호 주고받는 의사소통에서 순수 언어적 표현은 전체의 고작 7% 정도라고 한다. 이를 제외한 나머지 93%는 비언어적 표현이다.

 

생각해보면 언어가 몹시 중요해 보이지만 이러한 수치를 보니 반드시 그런 것만은 아닌 듯해 보인다.

 

그렇지만 언어는 고대 원시로부터 끊임없이 발전해왔으며 지금까지도 끊임없이 새로운 방식으로 재창조되고 있다. 고차원적 의사소통이 가능한 생물일수록, 사회가 더욱 세분화될수록 언어의 중요성은 이상하리만치 더욱 강조되고 있다.

나 역시도 글을 쓰고 있다.

내 글은 나만 알고 있는 특별한 지식이나 경험도 아니다. 그렇다고 누군가에게 흡입력이나 매력이 있는 글은 더욱 아닐 것이다. 그저 내가 느낀 감정이나 생각을 표현하고 싶은 본능에 따라 옮겨 적을 뿐이다. 누군가는 심심하면 게임을 하거나 춤을 추는 것처럼, 나에게는 이 활동이 아무런 생각 없이 할 수 있는 운동이나 놀이 같은 활동이다. 누군가는 게임을 하며 자기 캐릭터가 레벨 업하는 것에서 재미를 느끼지만, 난 내가 써놓은 과거의 글을 읽어볼 때 여러 가지 감정이 생긴다. 그중에서도 특히 재미와 부끄러움이 동시에 느껴지는 매력이 있다.


글을 쓰면 쓸수록 떠오르는 질문이 한가지 있다.

이게 맞나?

솔직한 마음으로 내가 쓴 글이 괜찮은지, 다른 사람들이 읽었을 때 부자연스럽지는 않은지 확인해보고 싶긴 하다.

 

어떤 문필가처럼 유려하고 흥미로운 글을 쓰는 기술도 분명 부럽긴 하지만

난 그저 글을 좀 더 잘 쓰고 싶다. 더 논리적이고 싶고, 군더더기 없는 매끄러운 글을 쓰고 싶다. 글의 재미여부를 떠나 글 자체의 완성도를 높이고 싶다.

 

글을 무작정 많이 쓴다고해서 완성도가 상승하는 것은 아니라는 것을 잘 안다.

그래서 고등학교 졸 업이후 단 한 번도 보지 않았던 글쓰기와 관련된 책을 찾아보기 시작했다.

하지만 웬걸, 책 한 권 고른다는 것은 보통일이 아니었다.

글 잘 쓰는 방법을 알려주겠다는 책이 이렇게나 많을 줄이야. 책장 몇 칸에 걸쳐 빼곡하게 채워진 글쓰기 방법론에 관한 책이 인간의 간택을 기다리고 있었다.

 

그중에서 나에게 간택된 책은 바로 이 책이었다.

'내 문장이 그렇게 이상한가요?'

마치 과거의 내가 미래의 나에게 따지듯 말하는 듯한 제목은 다른 제목들에 비해 확실히 눈에 띄었다. 너로 정했다.

 

우리가 실생활에서 사용하고 있는 언어와 글쓰기에는 꽤 큰 차이가 있다. 이 책에서는 주로 말하는 것을 그대로 글로 옮겼을 때 발견되는 여러 가지 수정점들과 글을 매끄럽게 다듬기 위한 올바른 교정법, 흔하게 사용되지만 생각보다 영어권이나 일어에서 흘러들어온 문법 등이 대단히 읽기 수월하게 쓰여있다.

 

말로써는 느끼지 못하지만 글로 썼을 때는 어색한 표현이 생각보다 많이 있다. 나의 글도 그럴 것이다. 내가 발견하지 못한 어설프고 어색한 부분들이 여전히 넘쳐날 것이 있을 거라고 스스로 인정한다.

 

그렇기 때문에 이런 책이 필요하다. 사전은 아니지만 오랜시간 참고할 수 있는 그런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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