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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독서탐닉

[책] Yes is more 건축진화에 관한 코믹북 / 비야케 잉겔스 그룹 / ARCHILIFE

by Botton.Salam 2023. 3.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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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 Yes is more 건축진화에 관한 코믹북

비야케 잉겔스 그룹 / ARCHILIFE

[책] Yes is more 건축진화에 관한 코믹북 / 비야케 잉겔스 그룹 / ARCHILIFE
[책] Yes is more 건축진화에 관한 코믹북 / 비야케 잉겔스 그룹 / ARCHILIFE

 

건축 관련서적을 보면 몇 가지 특징이 있다.

대부분 너무 개념적이거나, 감성적이거나, 전문적이거나 등등의 문제가 바로 그것이다.

또는 너무 전문적인 도면이나 많은 이미지들의 나열, 그리고 그것들을 해석하는 기나긴 텍스트들은 전문가가 아니고서는 쉽게 손이 가지 않는다.

추측컨데 그 이유 중에 하나는 건축가들이 너무 진지하기 때문일 것이다. 그리고 그렇게 진지한 사람들이 저술했으니 어찌 보면 당연한 결과일지도.

 

이 책에서는 비야케 잉겔스 그룹(BIG)이 진행했던 다양한 프로젝트들 중 일부를 소개한다.

특이한 점은 다른 건축서적에서 시도하지 않은 방식인 만화책의 형식을 활용하여 건축의 시작과 과정, 그리고 그 결과를 담고 있다.

 

책의 제목과 내용에서도 짐작할 수 있지만 프로젝트를 진행하면서 다양한 장벽을 마주한다. 저자는 이를 문제로 인식하고 해결해가는 과정을 매우 흥미롭게 전개해 간다..

 

건축의 시작과 끝을 보여줄 수 있는 방식 중 가장 효과적인 방법은 텍스트와 이미지가 거의 1:1로 섞인 이 방식이야말로 가장 탁월하게 표현할 수 있는 방법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시각적인 것을 놓치지 않으면서 그에 대한 해석도 지루하지 않게 짧은 텍스트로 표현하는 만화 같은 전개방식이야 말로 건축 프로젝트를 가장 효율적으로 보여주는 방법이라고 말하고 있다.

 

아마도 이 책의 저자인 비야케 잉겔스는 기존에 존재했던 건축의 이야기를 풀어내는 방식, 또는 기존 건축서적들의 형태를 문제로 인식한 듯하다. 그리고 그것 역시 프로젝트를 접근하는 방식으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기존에 없던 새로운 방식을 적용함으로써 건축 프로젝트라는 전문소재를 좀 더 효과적이고 친숙하게 풀어내는 데 성공했다.

 

하지만 이 책에서 확인할 수 있는 장점은 이것이 전부가 아니다. 이 책은 단순히 저자가 진행했던 프로젝트의 과정을 이해하기 쉽게 설명한 것에 그치는 것뿐만 아니라 그 과정에서 일관적으로 담고 있는 굵직한 메시지를 독자들에게 전달하고 있다.

 

이 책의 제목은 ‘Yes is more’이다. 직역을 하면 좀 어색하지만 이는 긍정은 더 많은 것을 가져다준다는 저자의 철학이 담긴 말이다.

건축 프로젝트를 진행하다 보면 맞닥뜨릴 수 있는 다양한 장애요소들을 경험한다. 토지의 형태부터 클라이언트의 요청, 시설의 특수성, 기후, 법적 제한 사항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다양한 요소들이 잠재돼있다.. 하지만 이런 문제점들을 기꺼이 수용하면 그 건축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과 특징이 형성된다.

 

건축을 대하는 자세로 인생을 대하는 자세를 배울 수도 있다. 저자는 프로젝트가 가지고 있는 장애물, 실패요인, 반대적 상황 등에 회피하거나 포기하기보다는 정면으로 뛰어들면서 ‘Yes’라고 외치면 이에 적응하는 과정을 통해 더욱 발전된 돌파구를 찾을 수 있다고 말한다. 삶의 모든 면이 그렇듯이 지속가능한 아이디어는 엄청나게 많은 실패를 거친 후에야 모습을 드러낸다. 진화의 화석에서 되살아난 아이디어들이 얼마나 훌륭한지(p.23) 이 책을 통해 이야기하려는 게 저자의 저술의도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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