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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재개봉 시사회/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영국영화 배우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by Botton.Salam 2021. 4.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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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우 점잖지만 살 떨리게 하는 현실밀착형 스파이물


영화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재개봉/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사진 01]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한국어 포스터

 

[사진 02]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영어 포스터

 

 

[사진 03]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영어 포스터

 

 

  • 감독 : 토마스 알프레슨(Tomas Alfredson)
  • 러닝 : 127m
  • 배우 : 게리 올드만(Gary Oldman), 톰 하디(Tom Hardy), 콜린 퍼스(Colin Firth), 마크 스트롱(Mark Strong) 베네딕트 컴버배치(Benedict Cumberbatch), 스티븐 그레이엄(Stephen Graham), 존 허트(John Hurt), 토비 존스(Toby Jones)

 

  그동안 영화계에서 첩보물이란 소재는 제대로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영화의 단골 요소로 등장해왔다. 때문에 '은밀함'을 행해야 하는 캐릭터를 뒷받침하는 다양한 요소들도 당연하듯 출연한다. 이제는 어쩌면 첩보물이라는 영화 장르에 기본 사양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요소들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등장한다.

 

총격전, 육탄전, 카 체이싱, 어설프게 엮여지는 이성과의 로맨스, 그리고 반전 있는 스토리 등


  이를 잘 따르는 대표적인 흥행작으로는 '007'시리즈와 '본' 시리즈를 들 수 있겠다.  두 프랜차이즈는 대중이 기대하는 각종 요소들의 디테일과 연출이 돋보이는 영화임은 틀림없다.

  그래서인지 첩보물에서는 더이상 이런 것들 이상의 무언가를 기대하기는 어려웠던 것이 사실이다. 현재까지 명맥을 이어오는 프랜차이즈는 '007'이 전부이며 유사한 첩보물은 이 두 영화에서 등장했던 무언가를 기대하고 있기 때문일지도 모르겠다.

[사진 04]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영어 포스터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는 이런 방식으로 짜여진 첩보물에서 볼 수 있는 '멋짐'과 '마초'적인 것들과는 전혀 다른 결을 가진, 어찌 보면 새로운 첩보물일지도 모르겠다.
  이 영화에 등장하는 스파이는 꽤 지루한 사무직에, 영화내에서는 굉장히 정적이며 총성도 거의 없다. 오히려 중후하고 클래식한 매력이 가득하다. 하지만 이런 설정이 오히려 현실적으로 와 닿으며 사실성을 부여하면서 대중을 설득하는 듯하다.

 

[사진 05]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그냥 넓은 사무실 정도의 배경을 주로 사용한다

 

영화의 초반은 꽤 많이 지루하게 느껴질 수 도 있겠다.
  앞에서도 설명했듯이 이 영화는 꽤 정적인 장면들과 대화로 대부분을 채워나가고 있다. 그리고 이것들을 토대로 후반부전개를 설계를 해나가는 방식으로 전반부를 사용한다. 많은 대사가 있어 지루하지만 그 대사들이 꽤 중요하기 때문에 이를 놓치면 더욱 복잡하고 지루하게 느껴질 수도 있다. 왜냐하면 인물에 대한 설명과 배경지식을 한 겹씩 잘 쌓아 놓아야만 후반부로 진행될수록 진가를 발휘하는 영화이기 때문이다.

(굳이 회화를 예로들면 한 번의 붓터치로 만든 검은색도 분명한 미학적이긴 하지만 작품에 따라 여러 색을 겹겹이 쌓아가며 만들어낸 검은색은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깊이와 감상을 더욱 제공해준다)

 

[사진 06]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들이 상당히 많다

 

[사진 07]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앉아서 대화를 나누는 장면. 이 영화는 내부자들에서 오마주로 사용됐다


  사실 우리가 알던 첩보물이 아니기 때문에 매력이 떨어진다는 것에는 전혀 동의할 수 없다. 왜냐하면 이 영화의 기술적인 측면에서만큼은 굉장한 완성도가 느껴지기 때문이다.

  이 영화가 대단히 매력적인 이유는 영화내에서 다양하게 확인할 수 있다.

  우선 각 배우의 연기배급량이 대단했다.
  이 영화는 등장하는 캐릭터가 다양하긴 하지만 특히 각 캐릭터들 간의 중요도와 전개의 밸런스가 굉장히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각 캐릭터들 간의 복잡하면서도 미묘한 관계를 그려내며 하나의 핵심 사건을 통해 흩어져 있는 각자의 이야기의 끌어 모아 후반부에서 날카롭게 빚어낸 작품이다. 따라서 특정 캐릭터 하나가 영화 전체를 이끌어가는 것은 사실이지만 등장하는 모든 캐릭터들 중 어느 하나 소모되는 것이 없이 제 역할을 자신의 색을 밝히며 톡톡히 해내고 있다.

 

[사진 08]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조지役의 게리 올드만. 영국의 대배우
[사진 09]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빌役의 콜린 퍼스. 안티없는 전형적인 영국인으로 유명하다

 

[사진 10]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퍼시役의 토비 존스. 다양한 작품에서 감초역할을 톡톡히 해낸다

 

[사진 11]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게리 올드만과 피터役의 베니


  또한 시간 구성과 배치에 매력을 느낄 수 있다.
  각 캐릭터의 액자식 서술 방식을 통해 캐릭터들간의 연계력을 높이고 영화 내에서도 관객과 캐릭터들 간의 이해력을 끌어올린다.
  관객으로 하여금 끊임없이 왜? 라는 질문을 유도하며 그 질문의 끝에는 다음은 뭐지?라는 또 다른 질문을 유발시키는 구성이 매력적이다.

 

[사진 12]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1) : 첫 장면은 궁금증을 유발하는 사건으로 시작한다

  이 때문에 영화를 보는 동안 굉장히 잘쓰여진 한 권의 추리소설을 읽는 듯한 느낌이었다. 아니나 다를까 이 영화는 1970년대에 쓰인 소설을 원작으로 하였다고 한다. 영국에서는 이미 동명의 TV시리즈로 방영했었고 심지어 그 소설을 집필한 원작 소설가인 존 르 카르레는 영국 비밀정보국의 요원이었으며 그의 이야기를 다룬 충격적인 실화라는 것이 영화 속에서 그대로 반영된다.

 

[사진 13]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1978) : 영국의 TV 시리즈

 

  탄탄하고 잘 짜여진 스토리에 집중하는 것을 즐기는 관객이라면 충분히 감각적이고 아름다운 첩보물이라고 감히 말하고 싶을 정도다.

 

[사진 14] 팅커 테일러 솔저 스파이 / Tinker Tailor Soldier Spy (2010) : 등장인물 단체 컷

 

 

  • 한줄평 : 표면적인 화려함 보다 내적인 치열함과 잔혹함을 보여주는 신첩보물
  • 8.8/10
  • botton.sal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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