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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 La leggenda del pianista sull'oceano / The Legend of 1900 (1998) 음악영화 OST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by Botton.Salam 2020. 12.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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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인간의 삶은 음악과 이야기를 하나 가득 담고 있다

 

영화 피아니스트의 전설

La leggenda del pianista sull'oceano / The Legend of 1900 (1998)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사진 01] 피아니스트의 전설 / The Legend of 1900 / 한국어판 포스터 01
[사진 02] 피아니스트의 전설 / The Legend of 1900 / 한국어판 포스터 02

[사진 03] 피아니스트의 전설 / The Legend of 1900 / 일본판 포스터 : 뭔가 한없이 일본스럽다

 

  • 감독 : 쥬세페 토르나토레
  • 출연 : 팀 로스(대니 부드만 T.D. 레몬 나인틴 헌드레드),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맥스 투니)
  • 러닝 : 121M
  • 음악 : 엔리오 모리꼬네, 로저 워터스


  내가 이 영화를 처음 접했을 때는 이미 이 영화가 개봉하고 몇 년 뒤 일이었다.
  당시에도 여러 가지 이유들로 이름을 알렸던 이 영화를 보게 된 이유는 단순히 흥행작이라는 이유 때문만은 아니었다.
  그때 당시의 필자는 - 지금도 딱히 달라지진 않았지만 - 극장에서 보고 싶었지만 어떤 이유로 보지 못한 영화들의 목록들을 가지고 있다가 테마별로 묶어놓고 시간이 나면 며칠 동안 한 번에 몰아서 보곤 했는데 그 테마 중 하나가 바로 '피아노'였다.


  이때 봤던 영화는 93년 개봉작인 '피아노(감독 : 제인 캠피온)'과 홀로코스트를 다룬 '피아니스트(감독 : 로만 폴란스키)', 그리고 다른 하나가 바로 이 '피아니스트의 전설(영제 : The Legend of 1900)'였던 것이다.


  어느새 세월이 지나 세 영화는 전부 이유는 다르지만 명작이라 추앙받기 시작했다.
  되새겨보면 각 영화마다 다른 매력과 분위기, 멋지고 훌륭한 삽입곡, 시대상과 캐릭터 등 볼 것도 많았고, 그만큼 기억나는 유명한 장면들도 많이 있다.

[사진 04] 피아니스트의 전설 : 이 영화의 화자인 '맥스 투니'역의 프루이트 테일러 빈스는 영화<콘스탄틴>에서 헨니시로 등장했다.


  그중 이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내 기억 속에 잔잔한 유쾌함 같은 기억으로 자리 잡고 있었다.
  지금 다시 보며 생각해보니 음악에서 오는 잔잔한 경쾌함 같은 느낌뿐만 아니라 육지사람들을 아련하게 바라보는 조용하고 호기심 가득한 주인공의 눈빛이 이러한 분위기로 영화를 기억나게 하는 듯하다.

  다시 보게 된 이 영화는 나름 새로운 감동과 생각할 거리들을 안겨주었다. 아마 이번에 다시 이 영화를 보며 새롭게 생각하게 된 소재는 '세계관'이다.

  영화를 보며 문득 떠오른 영화는 '타잔'과 '정글북'이다.

[사진 05] 피아니스트의 전설 : 배에서 발견되어 자라나는 주인공은 배가 자신의 세계 전부가 된다.


  이 영화들과 '피아니스트의 전설'은 언뜻 보면 큰 흐름은 대략 비슷해 보인다.
우연한 계기로 다른 세계로 흘러들어 가게 된 주인공, 그곳을 자신의 세계로 여기며 성장, 외부인과의 접촉으로 심경의 변화를 겪고, 자신의 정체성에 대해 고민하게 되는 일련의 과정들은 비슷하게 배치가 된다.

  다만 타잔과 모글리와는 다르게 '대니 부드만 T.D. 레몬 나인틴 헌드러드 1900(이름 참 길다)'는 자신의 정체성을 분명히 가지고 있었고, 자신의 세계의 흥망성쇠와 함께 자신도 그것과 유명을 함께 하려는 태도를 가진다는 것이다.


  이런 주인공의 태도는 어쩌면 현대인의 삶에서도 꽤 중요한 울림이 있을 것 같다.
  현대인이야 말로 끝없는 무언가를 위해 자신의 인생을 흩날리며 살고 있는 것 아닐까 나는 누구이며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위해 살아가는지, 어떤 세계에 속해 있는지 자신에게 던지는 이런 철학적 문답을 통해 삶의 태도를 분명히 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사진 06] 피아니스트의 전설 : 맥스는 선상위의 삶은 전체의 일부이지만 1900에게는 이것 뿐이다


  이런 면에서 이 이야기의 화자인 '맥스 투니'를 비롯한 육지에서 온 사람들의 삶은 현대인을 삶을 많은 부분 투영하고 있는 듯해 보인다.

 

  심지어 '맥스'는 자신에게 가장 소중하고 아름다운 기억을 떠올리게 하는 자신의 악기마저 헐값에 처분하는 것으로 이야기가 시작된다.

 

  사람들은 바다와 육지를 배회한다. 자신이 무엇을 원하고 어떤 삶을 사는지 알지 못한다.
  경쟁에서 이기는 것, 돈을 많이 버는 것, 그리고 그것으로 자신이 원하는 것을 원 없이 하는 것, 가정을 꾸리는 것을 이야기하지만 주인공은 이미 그 모든 것의 유의미성에 끊임없이 의구심을 가진다. 영화에서는 이 부분이 주인공과 다른 사람들의 가장 다른 점으로 자리 잡는다.

 

[사진 07] 피아니스트의 전설 : 음악을 매개로 세계관이 강하게 연결된다.

  물고기가 살던 물을 떠난다면 그곳은 수족관이거나 어시장일 것이다.
  우리는 각자의 세계에 살고 있다. 하지만 중요한 것은 자신이 누구인지를 먼저 분명히 하는 것일지도 모른다.

 

  얼마나 중요했으면 이 논제를 가지고 소크라테스 때부터 정체성 확립을 가지고 씨름을 했겠는가

[사진 08] 피아니스트의 전설 : 주인공에게 음악이란 선상위에서의 삶의 부분이다.
[사진 09] 피아니스트의 전설 : 주인공 1900의 가장 행복하고 영예로운 순간

 

  • 한줄평 : 누구나 자신의 삶을 지배할 권리가 있다. 
  • 8.8 / 10
  • 문의 : botton.salam@gmail.com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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