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통사람을 위한 디자인 안내서
The design guidebook for the ordinary people
Botton Salam
저는 여러분이 어떤 이유에서 이 글을 읽고 있는지 알 수 없습니다. 하지만 가장 유력한 이유로는 아마도 이 글의 제목 때문이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개인적인 솔직한 심정으로는 이 글을 전문가나 특별한 연구집단이 아닌 평범한 일상을 살아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읽었으면 하는 마음이 큽니다. 왜냐하면 앞으로 전개될 이 글의 내용은 디자인에 관심은 있지만 직접적으로는 딱히 관련이 없는 ‘보통사람’에게 보내는 디자인 세계로의 초대장과 같은 느낌을 줄 것이기 때문입니다.
내용의 거의 대부분은 디자인에 관한 기본적인 내용과 개념들을 주로 담고 있습니다. 따라서 이제부터 시리즈로 작성될 글은 특별한 노하우가 숨겨져 있거나 다양한 디자인 이론이 체계적으로 정리된 고급스러운 글은 아닙니다. 만약 수학이나 물리처럼 디자인에 대한 분명하고 명쾌한 해답이나 공식 같은 것을 기대하셨다면 조금은 아쉬울 수도 있겠습니다. 심지어 어떤 사람은 이 글을 읽고 나면 디자인에 대한 생각이 좀 더 복잡해질 지도 모릅니다.
제가 이 글을 통하여 여러분께 전달하고자하는 메시지는 간단합니다. 바로 저와 같이 평범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많은 사람들에게 ‘디자인’이라는 것을 좀 더 쉽게 소개하는 것, 그리고 그것을 실생활에서 발견하거나 가볍게 적용해보는 것입니다. 그래서 이 연재글의 제목에도 ‘보통사람’이라는 굉장히 광범위하고 포괄적인 단어를 사용해보았습니다.
우리는 살면서 가끔씩은 직접 뭔가를 디자인해야 하거나 디자인적 결정을 해 할 때가 있습니다. 디자인이란 단어의 정의는 본문에서도 언급을 할 예정입니다만 그것이 무엇이든 간에 흔히 말하는 ‘디자인이 필요한 순간’을 마주할 때가 누구에게나 한 번은 있을 겁니다. 그런 순간을 마주할 때마다 어떻게 시작해야 할지 모르는 평범한 사람들은 머릿속이 복잡해지기 지기 마련입니다.
이 글은 그럴 때를 위한 안내서가 되길 바라는 마음으로 쓰기 시작했습니다.
우리는 매 순간 어떤 크고 작은 문제에 봉착하게 됩니다. 여러분이 이 글을 읽었다고 해서 어떤 문제의 해결을 위해 굳이 디자인이라는 방법을 선택하지 않아도 좋습니다. 디자인도 역시 수많은 해결 방법 중 하나일 뿐이기 때문이죠.
저는 이 글의 목적을 무엇을 선택하기에 앞서 이 세상에는 다양한 선택지가 있으며 그중에 하나가 디자인일 뿐이고, 그 방법을 소개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해결 방법 중, 디자인이란 방법을 선택하려는 사람들에게 조금의 방향을 제시해주는 것이 이 글의 역할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봅니다.
따라서 이 글은 어두운 산길을 걸을 때 바로 앞길을 밝게 비춰주는 손전등 같은 글은 아닙니다. 길 전체를 볼 수 있는 커다란 가로등 같은 글도 아닙니다. 이 글은 아마도 여러분에게 나침반처럼 넌지시 방향을 제시해주는 정도가 되지 않을까 예상해 봅니다.
이 글을 읽는 여러분의 디자인을 바라보는 관점이 조금이나마 친숙하고 넓어 졌으면 좋겠습니다.
감사합니다.
보통사람을 위한 디자인 안내서
브랜딩 / 공간 디자인 문의 : botton.salam@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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