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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영화담론

영화 벨파스트 / Belfast (2021) / 리뷰 줄거리 후기 해석 결말 내용 음악 OST

by Botton.Salam 2022. 4. 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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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마음속 골목길의 추억을 들여다보다

 

영화 벨파스트 / Belfast (2021)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사진01] 벨파스트 / Belfast(2021) : 영어 포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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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02] 벨파스트 / Belfast(2021) : 한국어 포스터

 

 

  • 감독 : 케네스 브래너
  • 러닝 : 98m
  • 출연 : 주드 힐(버디), 케이트리오나 발피(엄마), 제이미 도넌(아빠), 주디 덴치(할머니), 시아란 힌즈(할아버지)

 

영화 벨파스트 예고편

 


  이 영화는 꽤 민감하면서도 무거운 소재를 사용했다. 바로 종교에 관한 이야기다.

 

개신교나 카톨릭이 사회적으로 어떤 행동을 하기 전에 두 가지 정도 고려해봤으면 하는 게 있다. 지극히 개인적으로.

 


첫 번째,  어떻게 행동하는 것이 그들이 믿는 신의 모습과 닮았는가?

 

  인간관계도 신뢰를 쌓는 일이 그렇게 힘든데 신앙 없이 잘만 살아온 비종교인들이 보이지도 않고 느껴지지도 않는 신을 믿는다는 것이 공격적인 강요로 과연 가능할 것인가에 대한 의문은 늘 가지고 있었다.

아마도 개신교와 카톨릭(이하 기독교)이 타 종교들 중에 가장 공격적인 이유는 아마도 그들이 믿는 신이 '유일신'이라는 데에서유일신'이라는데에서 그 행동의 기인을 찾아볼 수 있지 않을까

 

  하지만 뭐니 뭐니 해도 가장 문제 있는 태도는 아마도 신탁을 받듯 상위 성직자 몇몇이 '신의 뜻'이라는 것을 강제이행하려는 듯한 모습이겠다. 그리고 그들의 권위에 무조건적인 충성 맹세를 자행하는 신도들(추종자)이지 싶다.
  어떻게 그 존재를 믿지도 않는 사람들에게 그들의 행위에 당위성을 인정받을 수 있을 것인지 몇 번은 생각해볼 문제일 것이다. 연상호 감독의 드라마 '지옥'에서의 고지 같은 일이 없고서야...

후대가 평가하는 십자군 전쟁이 어떤지를 생각해봤으면 한다.

 


두 번째, 어떤 선택이 본질적인 종교의 가치와 닮았는가

  기독교에서의 핵심가치는 박애주의라고 생각한다. 경전에서 말하는 그들이 믿는 신은 원수까지도 사랑하며 딱히 별다른 저항조차 하지 않고 목숨까지 다 내어주는 놀라운 일을 해냈다. 다 그가 생전에 말했던 사랑이라는 원칙에 의해서였다.

 

  이런 위대한 신을 믿는 사람들이 어떻게 요즘같이 이념갈등을 조장하고 신앙을 근거로 재산증식에, 세습에 목을 매는지 이해가 가지 않는다.

  그들이 자랑스럽게 한쪽 팔에 끼고 다니는 성경책에는 사랑이라는 단어가 그렇게 많이 나오는데도 가장 먼저 폭력을 앞세워서 쟁취하려는 태도가 진짜 그들이 지향하는 사랑이 맞는지 의문이 들 때가 많다. 삶에서 지향점이 다르고, 이념이 다르다고 한다면 그들이 지향하는 본질적인 종교 가치로 어떻게 풀어나갈 수 있을지 고민해봤으면 한다.

 



아마도 이 영화를 본 대부분의 사람들이 어린 시절 자신이 뛰어놀던 골목을 한 번쯤은 떠올려보지 않았을까

[사진03] 벨파스트 / Belfast(2021) : 어린 아이의 시각에서는 모든 세상의 중심은 벨파스트의 작은 골목이다.


  이 영화는 위에서 설명했듯이 종교분쟁에 관한 이야기다. 굉장히 무겁고 어려우며, 예민한 소재를 사용한 것은 분명하다. 하지만 영화에서 보여주는 분위기는 시종일관 귀엽기만 하다. 그럴 수 있는 것은 이야기의 화자가 어린아이이기 때문이다.

 

  영화의 주인공인 버디는 어려도 알건 다 안다. 그는 자신의 주변에서 벌어지는 일에 민감하게 반응하고, 고민한다. 그리고 매일 밤 어떤 것이 옳고 그른지 자문하기도 하고 주변 인물들에게 질문도 해가면서 자신이 할 수 있는 최대한 옳은 선택을 하려 노력한다. 

[사진04] 벨파스트 / Belfast(2021)
[사진04] 벨파스트 / Belfast(2021) : 늘 궁금한게 많은 소년 버디


  아이의 시선에서 바라보는 세계에서는 주변에서 벌어지는 모든 사건의 체감되는 크기는 전부 비슷해 보이는 듯하다.
짝사랑과의 관계, 주말의 영화 관람, 경제적으로 어려운 가정사, 할아버지의 부고, 평생을 살아온 세계와의 이별, 동네 골목에서의 놀이 등 아이의 주변을 감싸고 있는 다양한 사건들이 있다. 

[사진05] 벨파스트 / Belfast(2021) : 버디에게 가장 큰 행사인 영화관람


  어른들은 위의 열거된 문제들의 경중을 따지려 든다. 의도적이든 그렇지 않든 중요한 것과 덜 중요한 것, 그리고 중요하지 않은 것으로 체계화되어 사건을 바라본다. 
  하지만 버디는 모든 것이 다 선택의 문제로 받아들인다. 버디에게는 사건을 바라보는 시선은 경중이 아니라 감정이 문제다. 


  그래서 오히려 어른들보다 상황을 담담하고 순수하게 받아들인다. 이로 인해 관객들도 어른의 시각으로 상황을 바라보는 것처럼 무겁거나 진지한 분위기를 느끼지는 않는다. 여기에 단 한 번도 단조의 음악은 흘러나오지 않고 몸을 작게나마 들썩이는 업템포의 음악이 전반적인 영화의 분위기를 밝게 만들어준다. 실제로 영화 속에서 이들은 항상 춤을 추고 음악을 즐긴다.

[사진06] 벨파스트 / Belfast(2021)
[사진06] 벨파스트 / Belfast(2021)
[사진06] 벨파스트 / Belfast(2021)

  모든 순간이 화보 같은, 장면마다의 아름다움이 있는 영화다. 버디의 과거의 기억이 면면히 아름다움이 있었던 것이 아니었을까

 


Belfast OST


1. Down To Joy : Van Morrison

2. Star Trek Theme : Alexander Courage

3. Caledonia Swing : Van Morrison

4. Cosmic Sequence, The Pteranodon from one million years B. C. 1967
5. Bright Side of The Road : Van Morrison
6. Real Love : Ruby Murray
7. Warm Love : Van Morrison
8.Jakie Wilson Said : Van Morrison
9. Polly Wolly Doodle : Cyril Mockridge
10. The Quarrel : Dimitri Tiomkin and Ned Washington
11. Do Not Forsake Me : Dimitri Tiomkin and Ned Washington
12. Stranded : Van Morrison
13. Days Like This : Van Morrison
14. Chitty Chitty Bang Bang : Richard M. Sherman & Robert B. Sherman
15. Cliffhanger II : Irwin Kostal
16. Everlasting Love : Love affair
17. Carrickfergus : Van Morrison
18. And The Healing Has Begun : Van Morrison

 

Everlasting Love : Love affair

 

  • 한줄평 : 오랜만에 꺼내보는 어린 시절 흑백사진 같은 아름다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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