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각본을 쓰면 만화여도 욕먹지만 만화가 아니라 안심이다.
리바운드 / Rebound (2022)
줄거리, 리뷰, 티저, 감독, 실화, 결말
장항준 감독, 김은희 작가, 김은숙 작가, 부산 중앙고
- 감독 : 장항준
- 러닝 : 122m
- 출연 : 안재홍, 이신영, 정진운, 김택, 정건주, 김민, 안지호
줄거리
농구선수 출신의 공익근무요원 양현은 해체 위기에 놓인 부산중앙고 농구부 신임 코치로 발탁된다. 하지만 전국대회에서의 첫 경기 상대는 고교 농구 최강자 용산고. 팀워크가 무너진 중앙고는 몰수패라는 치욕의 결과를 낳고 학교는 농구부 해체까지 논의하지만, 양현은 MVP까지 올랐던 고교 시절을 떠올리며 다시 선수들을 모은다.
주목받던 천재 선수였지만 슬럼프에 빠진 가드 기범,
부상으로 꿈을 접은 올라운더 스몰 포워드 규혁,
점프력만 좋은 축구선수 출신의 괴력센터 순규,
길거리 농구만 해온 파워 포워드 강호,
농구 경력 7년 차지만 만년 벤치 식스맨 재윤,
농구 열정만 만렙인 자칭 마이클 조던 진욱까지.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신임 코치와 6명의 선수가 2012년 전국 고교농구대회에서 8일간 써 내려간 기적.
티저
감독
최근 작품활동보다 예능활동에서 빛을 보고 있는 장하준 감독이라는 캐릭터에 유명 드라마 작가이자 그의 아내인 김은희작가가 의기투합한 작품이다.
지금은 김은희 작가의 작품이 대히트를 치면서 유명세를 떨쳤지만 장항준 감독의 족적을 따라가본다면 그의 역량이 아내인 김은희 작가에 현저해 미치지 못할 정도는 아니라는 생각이 든다.
장항준 감독은 인물정보에는 재밌게도 대한민국 농구협회 3x3 농구 홍보대사를 맡고 있다고 한다. 이 영화를 찍게 되면서 실존인물이자 국가대표 3x3 감독인 강양현 감독의 권유로 홍보대사를 맡았다고 한다.
장항준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김은희 작가가 각본을 맡았다는 점에서 영화 외적으로도 꽤 흥미로운 점이다.
김은희 작가와 김은숙 작가
나도 늘 헷갈리는 이름이다. 김은희 작가와 김은숙 작가는 이름도 비슷하고 풍겨내는 이미지도 비슷하다. 심지어 같은 직업에 메가히트작을 만들어낸 대한민국의 유명 드라마작가다. 이 자료를 잠깐 조사하면서 나도 확실히 구분할 수 있게 됐다.
김은희 작가의 대표작은 시그널(tvN / 16부작), 넷플릭스 오리지널의 ‘킹덤’이 있으며 ‘더 글로리’, ‘미스터 션샤인’ 등 다수의 드라마를 히트시킨 작가는 김은숙작가다. 둘은 같은 계열의 종사자일 뿐 실제로는 친구정도의 사이라고 한다.
결말
부산중앙고는 전국대회 첫 상대인 지난대회 우승팀인 용산고와의 경기에서 어이없게도 굴욕적인 몰수패를 당하며 몰락하지만 재기하여 이듬해 경기를 위해 진지하게 준비한다.
예선부터 교체선수부족으로 모든 선수가 전경기를 치러온 부산중앙고는 의외의 선전으로 연승행진을 달성하지만 체력고갈과 각종 부상에 어려움을 겪는다. 그리고 그들은 결승상대로 전국최고의 농구명문이자 지난 대회 몰수패의 수치를 안겨줬던 용산고와 재회한다.
경기내내 체력과 부상으로 고전하는 부산중앙고는 용산고에게 리드를 빼앗기며 파울트러블 까지 겪는다. 심지어 4쿼터에서는 2명의 선수가 5반칙 퇴장을 당해 농구경기에서는 있을 수 없는 3:5로 경기를 치르게 되지만 아쉽게도 결과를 뒤집진 못한다.
이후 일부 선수를 제외한 대부분의 선수들이 프로농구 드래프트로 지명당하며 농구선수로서의 삶을 이어나가고 있으며 강양현감독은 조선대학교 농구부 감독으로 발탁, 3x3 국가대표팀 감독을 역임하고 있다.
실화
이 이야기는 실화를 바탕으로 제작된 영화다.
한때는 농구명문고였지만 현재는 선수수급조차 제대로 되지않아 농구부의 존폐를 논할 정도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부산중앙고. 이에 학교 측은 학교의 공익근무요원이자 전고교농구 MVP출신인 강양현 코치를 감독으로 선임하고 명맥만 유지하려한다. 하지만 농구를 향한 애정이 남다른 그는 중학교 시절 벤치를 지키던 선수, 길거리농구를 하던 학생 등을 모아 6명으로 선수단을 꾸린다. 5명만으로 대회를 치른 중앙고는 치열한 사투끝에 결승까지 오르는 파란을 일으켰다.
결국 결승에서 패해 정상에는 오르지 못했지만, 만화에나 나올 법한 중앙고의 이야기는 지금도 농구계에서는 꾸준히 회자 되고 있다고 한다.
리뷰
일본 만화가 원작인 ‘더 퍼스트 슬램덩크’가 수 많은 농구팬들의 감성의 부스터를 폭발시키는데 성공하면서 농구를 향한 대중의 집중이 조금은 형성된 시점에 개봉하는 리바운드다.
영화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은 당연히도 '만화보다 더 만화같은 언더독이 이야기일 것'이다. 일부러 만들어도 욕먹을 만한 말도 안되는 상황, 말도 안되는 결과, 말도 안되는 과정을 겪으며 공감을 불러일으키는게 이 영화가 보여주는 가장 큰 매력 중의 매력이다.
때문에 영화에서 드러나는 다소 어색하거나 아쉬운 지점들은 다소 발견되긴 하지만 쉽게 묻힌다.
그 이유 중 하나는 농구를 잘 하고 젊(거나 어려보이는)은 배우를 찾는 것을 중점으로 캐스팅을 했기 때문이라고 생각할 수 있다. 실제로 농구경기의 장면이 많이 나오기 때문에 배우들의 농구실력에 관객들의 집중도가 높아질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 영화에서는 최우선적으로 농구실력을 중심으로 캐스팅했다는 느낌을 받는다. 그렇지만 단순히 위의 캐스팅 조건이 수긍하기 힘든 이유가 있다.
영화 말미에 배우들이 연기한 실존 인물들의 사진을 오버랩하는 장면이 등장하는데 그 지점에서 농구를 잘 하고 젊(거나 어려보이는)은 배우에 ‘외형까지 비슷한’이란 조항이 추가된 듯한 느낌을 받았다.
최대한 싱크로율을 맞추려고 노력한 캐스팅이 아니었을까 하는 생각이 들 정도로 비슷한 이미지의 배우들을 고루 배치했다.
아마도 자신이 다음의 세 가지를 사랑한다면 이 영화는 기꺼이 즐겁게 볼 수 있을 것이란 생각이다.
실화 + 언더독 스토리 + 농구 = 리바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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