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 위에 사랑을 시간으로 잘 쌓았을 때, 비로소 볼 수 있는 사랑의 형태
이터널 메모리
Eternal Memory / La Memoria Infinita (2023)
줄거리, 후기, 리뷰, 해석
- 감독 : 마이테 알베르디
- 러닝 : 85m
- 배우 : 아우구스토 공고라, 파울리나 우루티아
이터널 메모리 줄거리
칠레의 저명한 저널리스트이자 피노체트 정권의 범죄를 기록한 작가 아우구스토 공고라, 그리고 그의 아내이자 활동가이며 문화부장관을 역임한 파울리나 우루티아는 25년간 사랑을 이어온 백발의 연인이다.
이 부부에게는 8년 전 아우구스토가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으며 전기를 맞았다. 아우구스토는 기억을 잃지 않기 위해 몸부림치면서, 파울리나의 도움으로 정체성을 붙잡고 있다.
파울리나는 아우구스토가 끝까지 스스로를 잃어버리지 않도록, 타협하지 않는 헌신으로 함께 치열하게 싸우고자 한다. 파울리나는 남편과의 관계를 온전히 유지하는 방식에 대해 고민하며 순수한 유머와 애정에 의존하여 망각의 늪을 헤쳐나가고자 한다.
이터널 메모리 후기 / 리뷰 / 해석 등
인간의 기억은 감독들이 찾는 영화의 소재로 다양한 방식과 형태로 꾸준히 등장한다.
인간의 기억을 주된 소재를 다루는 영화들은 대단히 많다. 그중에서도 알츠하이머(Alzheimer)를 다루는 영화들은 범죄, 스릴러 또는 SF장르들보다는 조금은 더 현실밀착형의 이야기를 다루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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잊을 수 없는 한 사람, 잊혀지지 않는 한 사람 영화 남과 여 : 여전히 찬란한 Les plus belles annees d'une vie / The best year of a life (2019)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감독 : 끌로드 를르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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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쩌면 우리의 현재이자 미래 모습일 수도 영화 더 파더 / The Father(2020) 보통사람의 영화 리뷰 후기 줄거리 결말 해석 감독 : 플로리안 젤러(Florian Zeller) 러닝 : 97m 배우 : 앤서니 홉킨스(Anthony Hopki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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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품은 남편이 알츠하이머 진단을 받은 한 노부부의 이야기를 담은 칠레의 다큐멘터리이다.
개인적으로는 기억이 소실되는 과정을 보고 있노라면 비극적이라는 표현 말고는 달리 할 말이 없다. 알츠하이머의 무서운 점은 소실된 기억이 틈틈이 제자리를 찾아오지만, 기억이 사라진 상태에서의 자신의 모습을 제외하고는 고스란히 기억에 남아 주변증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확인할 수 있다는 점일 것이다.
아우구스토 공고라는 기억의 상실로 괴로움을 느끼고 있다. 하지만 기억이 돌아올 때면 아내인 파울리나와 즐겁고 다정한 시간들을 보낸다. 파울리나는 남편의 질환으로 크고 작은 곤경에 처한다. 하지만 끝까지 남편의 정체성을 지켜주고자 그를 끊임없이 보살펴주고 보듬어준다.
이 두 사람은 영화 내내 관객들에게 순수하게 대상을 사랑하는 마음이 시간의 힘으로 강해졌을 때 오는 믿음이 어떤 형태인지 표현한다. 대상의 환경적인 상황은 안타깝고 슬프기도 하지만 이것을 받아들이며 담담히 그 환경을 받아들이고 함께 짐을 지고 가려는 모습들은 전혀 다른 뭉클함과 아름다움을 느끼게 해 준다.
영화의 매력이란 내가 가보지 않은 어떤 세계를 보여줌으로써 세계에 대한 이해와 공감의 수준을 한 단계 넓혀갈 수 있는 것이지 않을까 생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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