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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사람의 잡문집

이상한 나라의 회사생활 : Chapter 03.

by Botton.Salam 2020. 9.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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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한 나라의 회사생활 : Chapter 03.

 

인재채용의 난(難)

 

 

 

 

  무엇에든 열정과 에너지가 넘치는 사람을 보면 꽤 멋져 보이긴 하지만 가끔은 그 에너지가 적잖이 부담스러울 때도 종종 있습니다. 하지만 마냥 그렇지만도 않습니다. 만약 그런 부류의 사람이 주변에 가까이 있다면 그런 사람을 거울삼아 스스로를 성찰해 보기도 하니까요.

 

  저는 개인적으로 누구나 자신만의 열정을 지니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다만 그것이 저마다 열정이 드러나는 방식과 분야와 영역이 사람에 따라 각자 크게 차이가 있다고 주장하고 싶습니다. 물론 그 열정이 자신의 내면 어딘가에는 존재하지만 아직 발견하지 못한 사람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림01] 엄청난 위계가 필요한 직종이 아닌 이상, 회사와 근로자의 위치는 어깨를 나란히 해도 무방하다

 

  개인적으로 누군가를 접했을 때, 그 사람이 위대하고도 대단한 하다고 느낄때가 가끔 있습니다. 저에게 그런 감정을 느끼게 하는 그런 종류의 사람은 대개 한 곳에 같은 양의 에너지를 꾸준히 쏟아내거나, 쏟아낼 수 있는 사람이었습니다.

  사람들은 이것을 ‘성실’이나 ‘지속력’이라고 이야기 하지만 저는 이것을 그런 종류의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그들만의 ‘열정’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그다지 넓은 세계에 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결국 마지막 순간에 성과를 내는 사람들은 저런 종류의 열정을 지닌 사람들이었거든요. 냄비처럼 부글부글 끓어오르는 듯한 뜨거움 보다, 뚝배기처럼 내열이 높은 느낌이랄까요?


  따라서 제가 만약 누군가를 채용한다면 저런 기질을 판단할 수 있는 기준을 만들거나 토론을 통해서 그런 것 들을 확인할 할 수 있는 장치를 만들기 위해 고민할 것 같습니다. 하지만 그전에 해야 할 것은 저희 회사에서 해줄 수 있는 것이 무엇인지를 찾아봐야겠죠. 거래할 내용을 만들어 놓는 것입니다.

 

  사측은 그들만의 고유의 문화와 업무와 평가방식이 존재합니다. 그것을 면밀히 관찰하고 알맞은 사람을 찾기 위해 그들에게 적합한 내용으로 고민해보는 것이 좋겠습니다. 쓸데없이 넷플릭스나 구글 인사체계를 따라할게 아니라는 것이죠.


  회사는 스포츠팀처럼 주어진 룰 안에서 최고의 성과를 내는 것을 최우선으로 해야 합니다. 적극적으로 팀을 분석하고 회사에서 제공할 수 있는 여러 내용들을 공약처럼 내 걸어 인재를 영입하는데 힘써야 합니다. 어떤 사람이 우리회사에서 최고의 성과를 낼 수 있는지는 내부자만이 알 수 있습니다.

 

 

[그림02] 수가 많은 쪽이 면접자이고 회사도 그들에게 면접을 보는 것이다

 

  한편으로는 이런 푸념을 듣습니다.

'우리회사는 이정도인데 왜 인재가 없지?'

'일은 많은데 인재를 찾을 수가 없네' 등등

 

생각해보세요. 인재가 있다면 왜 당신회사에서 일을 해야하나요?

  그리고 만약 당신의 회사가 구글과 넷플릭스처럼 대우를 해준다하더라도, 채용을 위해 집중적으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면, 물건만 만들어놓으면 팔리겠지 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는것과 똑같습니다. 채용도 거래 입니다. 회사를 세일즈해야죠.

 

  만일 구직자들에게 연봉도 합의 후에 결정하고, 시간외 근무도 많아 보이고, 고용 안정성도 주지 않는 듯한 인상을 제공한다면 결과는 뻔할 겁니다. 그런데도 복지는 훌륭한 것을 어필한다면 본질과 벗어나 복지에 관심있는 그런 사람들만 달려들게 뻔헙니다. 그런 '미확인 회사'에 아무 이유 없이 우수한 인재가 문을 두드리는 일은 없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는데 가만히 앉아서 인재가 오기만 바란다면 이것이야 말로 손안대고 코 풀려는 심산아닐까요. 아니면 차라리 그냥 기우제를 지내시던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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